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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UTURE]김용현·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동네 이웃과 중고거래, 믿을만 하겠죠"

최종수정 2018.05.28 11:00 기사입력 2018.05.28 11:00

-카카오서 3년 손발 맞췄던 동료…퇴사 후 뭉쳐 스타트업 창업
-하루 '24만명' 방문, 월 평균 방문횟수 25회 '매일 들어오는 앱'
-'우리 동네 정보' 오가는 커뮤니티로 확장…주민-소상공인 연결 통로
김재현(왼쪽)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사진 : 당근마켓)
김재현(왼쪽)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사진 : 당근마켓)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매너 좋고 믿을 수 있는 이웃과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합니다. 나아가 각종 동네 정보를 교환하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서울 서초구에 갓 둥지를 튼 스타트업 '당근마켓'의 김용현(40ㆍ사진 오른쪽)ㆍ김재현(39ㆍ왼쪽) 공동대표를 만났다. 당근마켓은 반경 6㎞ 이내 이웃과 중고 물품 거래를 이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당신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이란 의미를 담았다. 김용현 대표는 "당근마켓 서비스의 핵심은 '동네 주민과의 근거리 직거래'"라며 "기존 커뮤니티 거래와는 신뢰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두 공동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인 동시에 모두 육아를 하고 있는 '현직 아빠'들이다. 과거 카카오에서 3년여 간 손발을 맞췄던 동료이기도 하다. 각자의 퇴사 이유나 시기는 달랐지만 '지역 기반 서비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했던 경험과 지역 광고시장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두 사람을 자연스레 뭉치게 했다. 서비스 기획자 출신의 김용현 대표 그리고 개발자 출신으로 창업 경험이 있는 김재현 대표의 각기 다른 이력은 서로의 보완재가 됐다.

김재현 대표는 "당근마켓의 첫 이름은 '판교장터'였다"며 "당시 판교에 몰려있던 IT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시작한 중고거래 서비스가 지금은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돼 '동읍면' 단위로 오픈됐다"고 설명했다.
[IT&FUTURE]김용현·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동네 이웃과 중고거래, 믿을만 하겠죠"


당근마켓의 이용자 성향은 다소 독특하다. 평균 월간 방문 횟수는 25회에 이른다. 거의 매일 접속한다는 뜻이다. 기존 거래했던 사람과의 재거래 비율도 높다. 김재현 대표는 "이웃끼리의 거래 특성 상 만났던 사람이 다시 만나 거래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일반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라며 "덕분에 사기 거래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했다.
'우리 동네에 무슨 물건이 올라왔나'란 호기심에 올라온 중고 물품을 구경하는 '콘텐츠'로서의 특성도 보인다. 피드 형태로 물품이 올라오고, 대부분 이용자가 아이쇼핑하듯 구경하는 것이다. 덕분에 평균 앱 서비스 일(日) 체류 시간도 20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무료 나눔도 빈번히 이뤄진다.

불과 10명의 인력으로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소매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당근마켓은 이를 '기술'로 극복했다. 당근마켓은 동물ㆍ주류ㆍ담배 등 금지물품 거래와 전문판매업자, 심지어 가품 매물도 자동으로 걸러낸다. 경찰청 사이트와 연계해 소위 '사기꾼 번호'로 등록된 번호는 아예 가입을 차단한다. 김용현 대표는 "대형 포털 기업에서도 지역기반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동단위' 세분화된 지역 데이터는 당근마켓만이 가진 강력한 장점"이라며 "경쟁자의 진입이 쉽지 않을 뿐더러 이를 기반으로 지역 기반 타기팅이 가능해 소상공인에게 저렴한 광고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현재 총 이용자 180만명(설치 기준), 월간 방문자 75만명, 일 평균 방문자 24만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새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가 한 달 만에 최대 10만명까지 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ㆍ캡스톤파트너스ㆍ스트롱벤처스 등이 일찍이 당근마켓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초기 시드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최근 세 곳 모두 일제히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80억원 규모다.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묻자 두 공동대표는 "가늠할 수 없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용현 대표는 "지역 광고시장은 어마어마하게 크다"며 "각종 동네 정보가 오가는 커뮤니티로 성장시키고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연결해 동네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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