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싱가포르-뉴욕 협상, 고위급회담 거쳐 트럼프 입장 밝힐 듯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의견차 얼마나 좁히는지가 관건
벼랑 끝에 몰렸던 북미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북측의 잠재력과 경제적 번영을 언급한 것이라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고 밝혀 회담 개최가 사실상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미회담 취소선언 후 태도를 바꿔 회담 재개 의지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사전협상 결과를 본 뒤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다시 판문점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할 경우, 경제적 지원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미국 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준비를 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진실로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언젠가는 경제적이고 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정은도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을 같이 한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역시 북미 실무회담을 공식 확인했다.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의제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쟁점이라고 할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이뤄지는 것이다. 관건은 북미 간 의제 조율의 최대 난관이라고 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와 관련해 얼마나 의견을 좁힐 수 있을 지 여부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팀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팀이 실행계획(의전·경호·보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판문점·싱가포르·뉴욕 채널을 통한 조율과 고위급 회담을 거칠 예정이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개최 여부를 다시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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