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외환시장은 의외로 잠잠한 분위기다. 원ㆍ달러 환율이 시장에서 전망했던 박스권 내에 머물면서 관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대감과 동시에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최근에 나온 발언에서 나타난 커다란 분노와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알렸다. 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 S&P500지수 등 미국 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93.76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앞으로도 1070원대 중반~1080원대 초반의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이 있었던 데다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갈등 등 여타 대외적 요인도 고려해야 해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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