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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난해서 승진 못했다…승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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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지역 인터넷 신문 자유게시판에 글 실려
클릭 건 수만 3천여건 넘어…지역 핫이슈로 ‘시끌’
 “나는 가난해서 승진 못했다…승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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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전남 장성지역 한 인터넷 신문 자유게시판에 “가난해서 승진하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승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매관매직을 암시하는 사연도 덧붙여져 지역사회 공분이 크게 일고 있다.
전남 장성군 장성뉴스 자유게시판에 ‘공직자들 정신차리셔’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사연은 지난 5월 7일 오후 4시 7분에 아이디 공직선배가 작성한 글로 이날 현재 페이지 뷰 3천여 건이 넘어서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의 첫 문장은 “선후배공직자들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고장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서 시작했다.

작성자 공직선배는 “군에서 승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칠급 공채로 입사해서 나처럼 일만 죽어라하고 요직은 두루 다거치고 인사 때만 되면 후배들이 이제는 승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퍼렇게 젊고 능력도 없는 놈이 앞서 승진하면 다음에는 승진하겠지, 그러나 결국 6급만 20년 하다가 처량하게 퇴직 했다는 것을 모르진 않겠지”라고 했다.
공직선배는 또 “고급인력으로 인정받던 내가 능력 없었나? 내가 경력이 짧았나? 중요 요직에만 있던 내가 승진 못한 이유가 군수를 지지하지 않아서였을까?”라며 “나는 확신한다 내가 승진하지 못 한건 가난했기 때문이다”고 피력했다.

특히 “평생을 공무원 봉급만 가지고 살아온 나이기에 승진할 수 있는 여유 돈이 없었다”며 “이곳에서 승진할라면 돈이 들어간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만연해 있는 군정인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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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모든 승진 기준이 돈이다”면서 “지금 모 부서 A 계장도 7급 공채에 일 잘하고 신망도 있고 OO직 최고의 고참이고 퇴직을 앞둔 청렴 공직자임에도 그분도 월급만 받고 사는 공무원이라 돈이 없다”고 승진하지 못한 동료 직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공무원이 되기 싫거든 생각 좀 하면서 근무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최 측근 공무원이든 주요 요직에서 죽어라 일하든 승진 하고는 아무상관 없는 일이다”고 알렸다.

이 뿐만 아니라 공직선배는 “후배들이여 정신 차려라, 돈이 많은 공직자들은 충성하라”며 “그러나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능력 것 승진하려거든 꿈을 깨는 게 건강에 좋을 것이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는 승진과 봉급을 믿고 일하는데 결국 이 두 가지 다 뺏어가 버리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돈 이야기가 누구에게서 나왔겠는가? 돈 주고 승진한 가족에게서 나왔지 않는가?”라며 “간부 마누라들끼리 모여서 승진할 때 돈 좀 들었다고, 돈 있어서 승진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정신 나간 마누라 입단속이나 잘하지”라고 지적했다.

공직선배는 “이런 공무원 가족들이 우리 사회의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돈이면 새파랗게 어린 경상도 여자도 승진시키는 이 고장이, 도대체 후배들 먼 생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가?”라는 원망 섞인 마음을 드러냈다.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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