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농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강현 연구위원은 "농산물은 생산(1차)·가공(2차)·유통(3차)과정에서 정보가 매우 제한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산물의 가격이 대부분 시장가격이 아닌 농협과 대형마트 등 독점적 지위를 갖는 대량구매처의 비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통비용이 2016년 기준 주요 농산물인 복숭아는 41.4%, 사과 51.2%, 돼지고기 48.1% 등으로 공산품인 의약품 7.5%, 휘발유 6%, 건설기계 12%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을 도입한 미국·일본 등 해외 사례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을 적용하여 스마트팜, 3D프린팅 등을 결합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위한 환경조성의 일환으로 일본에서는 농업 개혁을 단행해 농업부문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폐지하고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지원을 위해 농협이 생산과정에서 전국 1136개 단위조합이 보유한 농업 데이터를 활용해 농업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공·유통과정에서는 전국 2184개 하나로마트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유통지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더불어 민관협력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정비하고, 가공·유통단계에서는 정책자금 지원,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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