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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세계 원유공급, 수요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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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 등 개발도상국 중심 수요 견조한 증가, 공급은 꺾이면서 격차 점점 줄어
베네수엘라·이란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시장 민감도도 높아질 가능성
업스트림 투자로 美셰일 병목현상 해결해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닐 앳킨슨(Neil ATKINSON) 석유산업.시장부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향후 5년간의 원유시장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닐 앳킨슨(Neil ATKINSON) 석유산업.시장부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향후 5년간의 원유시장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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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전 세계 원유 공급과 수요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공급이 꺾이면서 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하면 유가 상승은 더욱 심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닐 앳킨슨 석유산업·시장부서 대표는 뉴욕 맨해튼 프린스턴클럽에서 열린 강연에서 "2020년께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2023년까지 수요를 감당할 공급 쿠션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까지는 미국, 브라질, 캐나다, 노르웨이 등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 덕에 공급이 수요를 웃돌겠지만, 그 후로는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 덕에 2020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이라면서도 "2020년이 지난 이후 2023년까지는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타이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수요가 압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6년~2017년 초반에 미국의 순 원유수입량과 중국의 순 원유수입량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후 이후 중국의 수입량이 훨씬 올라갔다"며 "2023년에는 중국의 순 수입량이 미국의 두 배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대체에너지 사용도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통적 에너지 수요도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항공기 수요가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앳킨슨 대표는 미국의 셰일지대가 최근 병목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의 셰일지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 등은 파이프용량 포화현상, 셰일오일과 가스 생산에 필요한 모래, 물과 장비 부족 등에 시달리며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로 인해 최근 유가가 오른 것에 대해서는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른 생산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장을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타 지역 생산자들이 원유 생산량을 예측하고 조절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가는 투자자들이 중동 상황을 주시하면서 오름세를 지속해 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1달러(0.2%) 하락한 72.13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8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도 장중 8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등·경유를 포함한 중질유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브렌트유와 같은 원유의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9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원유가격이 내년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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