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스위스 등 각국 중앙은행들, 가상통화 발행 카드 '만지작'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도 가상통화 발행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 은행과 금융기관만이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를 다루는 모델, 민간에게도 개방하는 모델 등을 고려했다. 민간 뿐만 아니라 중앙 은행 차원에서도 가상통화 발행을 고려하는 만큼 '코인시장'의 제도권 안착이 한 층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가상통화를 세 가지 모델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금융기관 접근 모델이다. 은행 및 금융기관들만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를 거래할 수 있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갖는 증권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금융기관들은 개인이나 기업에게 직접 제공하거나 거래할 수는 없다.
두 번째 모델은 개인과 기업 등 민간에게도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 거래를 허용하는 형태다. 이 경우 사실상 정부 발행 공식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금융기관들만이 중앙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은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 전용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가 가계신용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경제 전체의 유동성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결과 예측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이 가상통화 발행 카드를 고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모르웨이 중앙은행도 비슷한 성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당시 보고서는 가상통화 발행에 대해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분석했다. 스위스 연방의회 역시 최근 소위 '이프랑(e-franc)'으로 불리는 국가 차원의 가상통화를 발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의 법적·경제적·재정적 측면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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