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어록·경영철학·관심사 게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재계 총수들은 자신의 생각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자신의 취미, 경영 철학 등 다양한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지만 아직까지 운영되는 곳은 구 회장의 홈페이지(http://www.koobonmoo.pe.kr)뿐이다.
반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던 구 회장은 여전히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행사에서의 발언, 본인 관련 뉴스 등을 소개한다. 특이한 점으로는 '자연과 나'라는 코너를 통해 구 회장의 취미인 새(조류)와 관련된 콘텐츠도 실어 놓았다는 점.
구 회장은 '새 박사'로 불린다. 여의도 집무실에 망원경을 놓고 한강 밤섬에 있는 조류들을 관찰하는가 하면 '겨울 철새 모이주기' 활동을 한 적도 있다. LG상록재단을 통해서는 '한국의 조류' 도감을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앱으로도 조류 도감을 냈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개인 홈페이지 대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대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남북 정상 간 만찬에 참석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앞으로 경협과 교류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정말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함께 번영하는 길을 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SNS를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개인의 일이 개인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이미지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또 다른 형태의 '오너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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