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3%까지 오른다 해도 국채 10년물은 2.9%에서 막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가 올라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키워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수출, 가동률, 고용 등 실물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 인상 일변도를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 사정은 다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일자리가 약 6만9000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70여 개 제조업종 가운데 반도체 등을 뺀 78% 업종 가동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임금 인상은 물론 오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노동시간 단축 등도 기업의 투자와 고용유인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오는 24일 열리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이 나오거나 오는 7월 기준금리가 올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하기 때문에 3~5년물은 추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10년물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기업과 가계 부담으로 물가 상승 속도가 완화돼 금리가 급격히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국고채 10년물은 2.8%대를 오가는 현 수준에서 10bp 이상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유가상승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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