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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돈 모으는 ICO, 5건 중 1건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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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ICO 1450건 조사 결과 18.6%는 '사기' 판단
백서 표절, 가짜 경영진, 거짓 투자정보 등 사기성 정보 만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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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를 발행하며 자금을 끌어모으는 가상통화공개(ICO)의 18.6%가 사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ICO는 가상통화를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주식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하다. 다만 IPO와 달리 엄격한 기준이 없어 사업계획서(백서)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잠적하는 '먹튀' 사기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WSJ는 이번에 조사한 ICO 1450건 중 271건을 사기이거나 사기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전체 조사대상 중 18.6%로, 거의 5건 중 1건은 사기인 셈이다.

사기로 분류된 ICO들은 조사 결과 회사의 경영진이나 위치를 속이는 것은 물론 심지어 투자 등의 재정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사업 계획과 가상통화의 기술과 향후 전망, 사업 계획 등이 담긴 백서를 표절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271건의 ICO 중 일부는 이미 중단됐으며, 투자자들은 이미 2억73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당국들도 이 같은 ICO 사기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SEC는 가상통화 '센트라코인'을 만든 센트라테크의 소랍 샘 샤르마와 로버트 파르카스 공동창업자를 사기 혐의로 뉴욕남부검찰청에 기소했다.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상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센트라카드를 출시하고 센트라코인을 발행하면서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 등 국제 거대 카드회사와 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SEC 조사 결과 센트라는 두 카드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또한 ICO를 홍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경영진의 경력을 속이기도 했다. ICO를 소셜미디어에 홍보하기 위해 유명인사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청탁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 쵀대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 창펭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ICO는 벤처투자업체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보다 100배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다만 사기는 어디에도, 어떤 산업에도 존재한다"고 썼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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