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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해상초계기 사업 에어버스 도전장… 3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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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해상초계기 사업 에어버스 도전장… 3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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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우리 해군의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에 유럽계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도 도전장을 던졌다.


17일 브라이언 김 에어버스코리아 방산ㆍ항공(D&S) 부문 영업대표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예산 및 요구조건을 고려할 때 에어버스는 20대의 해상초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현재 브라질ㆍ칠레ㆍ오만ㆍ포르투갈ㆍ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C295MPA를 실전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어버스가 제안한 기종은 자사의 수송기 C295를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C295MPA'다. C295MPA는 최대 탐지거리 360㎞의 RDR-1400C 레이더를 갖췄고, 최고속도 480㎞/h, 순항거리 5370㎞, 작전반경 3천500㎞에 MK-46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스웨덴 다국적 기업인 사브(SAAB)사도 해상초계기 '소드피시(Swordfish)' 를, 미국 보잉사는 P-8A '포세이돈'을 내세우고 있다. 소드피시는 최대 탐지거리 592㎞의 AESA(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를 탑재하며,최고속도 945㎞/h, 순항거리 9630㎞, 작전반경 4300여㎞에 공대지 유도탄과 청상어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기체는 사브가 7개국과 공동으로 개발해 운용 중인 '글로벌 60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해 제작된다. P-8A는 AN/APY-10 레이더를 갖췄고, 최고속도 907㎞/h, 순항거리 7500㎞, 작전반경 2천200여㎞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민항기인 보잉 737을 개조해 해상초계기로 제작됐다.


UAE의 알 하마디 EAIG사 회장 일행은 지난 8일 방한해 송영무 국방장관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등을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하마디 회장은 EAIG사의 회장이자 UAE 교육부장관을 겸하고 있다. 그의 방한은 지난달 송 장관의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5~18일 전 청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과 함께 UAE를 방문해 알 하마디 회장과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UAE는 SAAB의 소드피시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AAB는 소드피시를 우리 군이 구매하면 차세대 공중조기경보기인 '글로벌아이(Global Eye)'를 공동생산하는 것은 물론 소드피시까지 공동생산해 UAE에 수출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입장에서도 우리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긍정적인 검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 하마디 회장과 함께 방한한 EAIG사 관계자와 UAE 인사들이 별도로 ADD를 방문한 것도 기술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군이 소드피시를 도입할 경우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기술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해 선뜻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잉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지난 3월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사 글로벌 회장은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해 서울 종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정재계인사들을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열었다. 뮬런버그 회장이 단 하루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은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두고 홍보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시 비공개만찬에는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한국당 의원,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해 한미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당초 수의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P-8A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브가 AESA 레이더 기술 이전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에어버스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사업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경쟁입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사청은 다음 달에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중 하나로해상초계기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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