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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넥스트 아이폰'은 결국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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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1위 스포티파이 맹추격
'잡지판 넷플릭스' 텍스처 인수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애플왕국' 건설될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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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읽고 듣고 보고 즐기는'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드웨어(아이폰), 소프트웨어(iOS)를 넘어 음악ㆍ뉴스ㆍ동영상 콘텐츠까지 점령하는 '애플 왕국' 건설의 종착역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를 맞아 '넥스트 아이폰'을 준비해야 한다는 필요도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뮤직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1위인 스포티파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애플뮤직(2016)은 스포티파이(2011)에 뒤쳐진 후발주자임에도 연간 2억대 이상 판매되는 아이폰에 힘입어 구독자를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애플뮤직을 선탑재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재 애플뮤직 구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애플뮤직의 유료 구독자는 4000만 명, 무료 구독자는 800만 명이었다. 한 달 사이 구독자가 200만 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스포티파이 구독자는 1억4000만명에 달하지만 유료 구독자는 7000만명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여름 애플뮤직의 유료 구독자수가 스포티파이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뮤직은 스포티파이의 최대 강점인 '이용자 데이터 기반 음악 추천 기술'을 적극 개발해 유료 구독자 점유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애플은 읽는 콘텐츠 사업 확장에도 큰 힘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디지털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사들였다. 텍스처는 한 달에 9.9달러만 내면 빌보드ㆍ뉴스위크ㆍ포천ㆍ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유력잡지 200여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잡지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애플은 애플뉴스에 텍스처를 통합하고 내년부터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플의 텍스처 인수는 단순히 매출 확대를 위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짜뉴스가 판치는 시대에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자'로 자리잡으려는 애플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뢰할 수 있는 언론사로부터 제공되는 양질의 기사를 아름답게 디자인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애플의 기본 전략이다.

보는 콘텐츠 역시 애플의 공략 대상이다. 애플은 영상 사업 부문 '월드와이드 비디오 디비전'을 필두로 넷플릭스ㆍ아마존과 같이 '오리지널 콘텐츠'라 불리는 자체 동영상을 제작 중이다. 올 한해 계획된 투자액만 10억달러(약1조768억원)에 이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북미부터 남미ㆍ유럽까지 타겟으로 하는 다채로운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소니 출신 콘텐츠 대가인 제이미 일리흐트, 잭 반 앰버그를 영입하기도 했다. 애플의 동영상 콘텐츠는 애플TV나 아이폰ㆍ아이패드로 제공될 전망이다.

애플의 콘텐츠 사업 강화는 침체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아이폰이 애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0% 수준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적 시장 구도, 교체주기 연장, 한계에 다다른 혁신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LG경제연구원은 "지금까지 기업들은 자체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수단으로 콘텐츠를 활용해왔으나 이제는 콘텐츠 서비스를 사업의 한 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콘텐츠는 5G 시대 핵심 먹거리 중 하나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내부에서는 자연스레 콘텐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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