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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똑.다]가장 빠른 다이어트 단식, 왜 폭식을 유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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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의 똑똑한 다이어트
단식 이후 정상식사 시작하면 체중 복귀
체지방보다 근육량 손실 커…신진대사 감소로 체중 증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근 지인들이 집단으로 단식원에 들어갔다. 주말을 이용한 단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꿨다. 이 중 한 명은 사흘 단식 기간 1.4㎏의 체중을 감량했고, 두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된장차와 조청만 먹고 굶주린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 끼만 제대로 먹어도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또 다른 단식 참가자는 사흘간 1㎏ 감량에 성공했지만, 이후 요요로 인해 3㎏이 더 늘었다. 단식 다이어트, 반드시 실패하는가?
단식은 하루 200kcal 미만으로 섭취 에너지를 극도로 제한하는 방법이다. 최근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에 들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례처럼 정치적 이유나 종교적 목적으로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체내에 축적된 영양과 에너지를 소비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섭취하는 음식을 줄이면 살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단식이 실천하기 어렵고, 기간이 길어지면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점이다. 며칠간 단식으로 빠진 살은 다시 식사를 시작하면 바로 다시 찌고, 오히려 단식 이전보다 더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불러온다. 요요현상은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기초대사량의 저하되고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생리적인 습성으로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것이다.

실제 경희대학교 연구진이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3일간의 감식과 9일간 단식 등 2주간 절식요법을 실험한 결과, 체중은 평균 7.33㎏(9.18%) 줄었다. 이 기간 체지방량은 2.47㎏ 감소했고, 근육량은 4..66㎏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체지방율은 1.08% 상승했고, 기초대사량은 118.23㎉ 감소했다. 단식을 통해 체지방보다 근육량이 더 빠지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켜 다시 정상 식사로 돌아올 경우 체중이 원래대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식기 직후 감소된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은 엄격한 식이 처방과 운동 및 생활지도를 통해 치료전 상태로 회복돼야 치료 후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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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 단식은 요가 학원의 정신 수양 차원에서 이뤄졌다.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체질을 개선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체중감량이라는 잿밥이 더 큰 동기를 부여했다. 이후 대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사흘간 어쩔수 없이 단식을 했다. 간헐적 단식은 '1일1식'이라는 책이 크게 유행하면서 시도했다 사흘만에 포기했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복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하루 종일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는 한 끼를 기다리게 된다.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식탐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이 이어졌다. 단식의 경우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지만, 하루 한끼만 먹는 간헐적 단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시카고캠퍼스의 영양학자 크리스타 바라디 교수팀이 비만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을 실천한 그룹의 38%가 중도 포기했다. 이는 일반 열량 제한 그룹의 중도포기비율 29%를 훨씬 웃돈다.

더 큰 문제는 단식 이후 시시 때때로 찾아오는 폭식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공복일 때에는 식욕을 늘리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식욕을 줄이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는데 하지만 간헐적 단식을 하면 이 두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폭식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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