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12일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는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운 후 운전자를 구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한영탁(46)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오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씨의 이 같은 의로운 행동에 현대자동차 역시 한 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하기로 했다. 당초 한 씨가 대형 사고를 막는 과정에서 자사의 차량인 투스카니가 파손됐다는 소식을 들은 현대차는 그에게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 씨가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고 이를 거절하자, 현대차는 아예 올해 출시된 2000여만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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