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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저, 전 세계 Z세대 놀이터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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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UTURE] 이의중 어메이저 대표 인터뷰
춤 립싱크 패션 영상 올리며
유튜브 세대 끼 펼치는 플랫폼


"어메이저, 전 세계 Z세대 놀이터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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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어메이저는 전 세계 Z세대(13~23세)를 위한 모바일 놀이터다."
이의중 대표는 케이팝 비디오 커뮤니티 '어메이저'를 이같이 소개했다. TV 대신 유튜브를 보고 자란 이른바 '유튜브 키즈'인 Z세대는 영상을 보는 것뿐 아니라 올리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어메이저에는 이들의 춤ㆍ립싱크ㆍ패션스타일을 자랑하는 동영상이 쏟아진다. 이 대표는 "어메이저는 평범한 사람들이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어메이저의 주요 타겟층은 Z세대지만 그 출발점에는 '가수로 살고 싶었으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온' 이 대표의 경험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네이버 등 IT업계에서 일해온 직장인이었다. 그러면서도 밤에는 밴드로 활동했다. 신인 아이돌 육성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린 적도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맛본 건 좌절의 연속이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거대 업체 위주로 고착화된 탓에 신인 아티스트나 앨범을 홍보하기 어려웠죠. 어메이저는 '내가 익힌 IT 기술과 표현 욕구가 강한 Z세대의 특성을 결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어메이저 동영상의 40%는 K팝과 관련돼 있다. 2016년 설립 당시는 K팝이 주축이 아니었지만 점차 그 비율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콘텐츠 협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모모랜드가 어메이저 사용자를 위해 히트곡 '뿜뿜'의 안무 동영상을 만드는 식이다. 사용자는 이를 길잡이 삼아 자신의 동영상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 대표는 "뿜뿜을 따라해 올린 사람이 5000명을 넘었고 시청수는 1500만에 이른다"고 말했다.

재밌는 사실은 K팝이 주축임에도 어메이저 사용자의 무려 91%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시작부터 7개 언어를 지원하는 등 타겟팅을 글로벌로 잡았다"며 "애플리케이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등도 글로벌 스탠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문화 차이다. Z세대라 해도 문화권마다 성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한국 사람은 남들에게 자기 것을 보여주는 데 관대하지 않다"며 "완벽히 준비됐을 때 보여주고 싶어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어메이저가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동영상 간 배틀이다. 사용자는 무작위로 선정된 동영상 두 개 중 마음에 드는 것에 투표할 수 있다. '보는(watch)' 재미는 물론 '찍어올리는' 재미를 잡기 위한 방안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동영상에 응답이 없으면 떠나는 사용자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배틀을 통해 즉각적 반응을 얻고 때때로 '어메이징 코인'까지 획득하니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메이징 코인이란 아프리카TV의 '별풍선'처럼 현금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 대표는 올해 어메이저 사용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어메이저를 통해 해외 활동 없이도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고 어느 나라에서 인기 있는지와 같은 마케팅 지표를 얻을 수 있어 가수에게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어메이저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연습생 오디션을 기획하고 있기도 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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