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오는 24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뒤 지난 달까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같은 전망이 나온 가장 큰 배경은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다. 이 총재는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3%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상승률도 2%대에 수렴한다면 (금리를) 그대로 끌고 갈 때 금융 불균형이 커진다.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으로 해석, 5월 소수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임 금통위원 내정자 성향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우려 속 한중일·아세안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한은 총재의 "금리는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발언이 매파적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며 "5월 금통위를 앞두고 통화정책 경계감이 점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6월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지만, 물가목표치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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