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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봄철에도 식중독 주의…"지사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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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아침 저녁으로 다소 쌀쌀하지만 낮에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도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봄에도 여름만큼이나 식중독이 자주 일어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3~2017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4~6월 봄철에 평균 95건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전체 330건의 28.8%를 차지했다. 환자 수로는 이 기간 2053명(33%)이 탈이 났다. 7~9월 2324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봄철에는 아침과 저녁 기온이 쌀쌀해 음식물 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데다 야외활동 시 오랜 기간 음식물을 상온에 노출하는 등 식품 보관과 섭취 등에 대한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를 식품을 통해 섭취·발생한 것이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을 수액 공급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다. 식중독 환자는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것이 좋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른 만큼, 시중의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끓인 물에 설탕 또는 소금을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끓인 물 1ℓ에 설탕 4t, 소금 1t를 타면 된다.

이 때 항구토제나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선미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중독 증상인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고 설사는 장 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라며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독소나 세균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로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정맥 수액 공급을 받을 필요가 있다. 혈변이 나오거나 발열이 심하면 의사에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물은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말고 가급적 냉장보관 한다. 한 번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지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며 부엌 내 모든 곳, 특히 조리대, 도마, 칼, 행주의 청결에 주의한다. 또 손에 상처가 났을 땐 육류,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김선미 교수는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상가나 예식장, 수학여행 등 집단 급식에서는 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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