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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외국인이 좋아하는 안전자산으로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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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중국 위안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둔허(敦和)자산관리회사의 쉬샤오칭(徐小?) 거시경제 수석 연구원은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을 통해 "위안화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제 흐름을 배경으로 꾸준히 절상되고 있는 위안화는 그 어떤 다른 신흥국 통화들에 비해 안전한 통화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중순 이후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6% 절상됐다. 이와 동시에 CFETS 위안화 환율지수(중국과 24개국의 무역 가중치를 고려해 이들 국가의 통화바스켓을 기초로 산출한 지수) 역시 4% 이상 상승했고 지금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위안화 절상 분위기가 약달러 기조에서만 나타는 현상이 아님을 증명한다.

위안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할때 절상 흐름이 더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2017년 중순 이후 주식시장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상승할때마다 위안화 절상이 동반됐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될때마다 통화가치가 내려갔던 신흥국과는 달리 위안화는 반대로 절상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는 시장이 위안화를 다른 신흥국 통화와 같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안전한 통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쉬 연구원은 주장했다.

쉬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제 않다고 주장했다.
위안화는 2017년 하반기에 절상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는데 이 때는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무역을 가지고 충돌하기 전 시기로, 오히려 충돌이 있었던 올해 3월에는 위안화 절상 흐름이 잠시 멈춘 상황이다. 그는 "올해 이후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 고시환율과 비교해 위안화 가치가 더 높았는데, 이는 위안화 절상이 시장의 논리에 따라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중국 경제가 중, 장기적으로 외부 리스크에 덜 노출돼 있고 안정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 ▲위안화 국제화 흐름이 전개되고 있고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는 점 ▲위안화 자산과 해외 자산간 상관관계가 낮아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인 해외투자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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