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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산·투자 조정받아…회복세·소비 증가 여전히 지속"

최종수정 2018.05.11 10:03 기사입력 2018.05.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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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담긴 5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광공업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고, 고용상황 미흡 등의 리스크 요인이 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여전히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11일 발표한 5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1~2월 높은 기저 영향 등으로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소비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2월 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가 3월 광공업 생산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3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하면서 2월(-0.2%)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와 기계장비 중심으로 2.5% 감소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가 1.2%, 기타운송장비가 4.6% 상승한 반면 자동차는 3.7%, 기계장비는 4.3%, 화학제품은 3.2%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비율) 역시 전월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14.2%를 기록했다. 재고가 1.2% 늘어났는데 출하는 전월대비 1.4% 감소하면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3%로 전월대비 1.8%포인트나 하락했다. 정부는 "광공업 생산은 세계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대외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 중"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역시 부진했다. 3월 설비투자지수가 전월 대비 7.9%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5.2% 상승했으나 이는 1월과 2월 실적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기계류 수입 증가나 기업심리 개선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국내 기계수주가 2월과 3월 연속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월 건설기성도 전월대비 4.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확대로 인해 0.4% 상승했지만 전산업생산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동차 판매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1.3%)한 것은 긍정적 요인이나, 할인점 매출 상승폭이 0.5%에 그치는 등 서비스업 경기 역시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용 상황도 최악이다. 3월 중 취업자는 265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1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대다. 3월 중 실업자는 12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2만명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0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다.

정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고용'을 꼽았다. 정부는 "세계경제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실업률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경기 낙관론을 펴는 이유는 수출이다. 4월 중 수출은 기저효과 등으로 1.5% 감소했으나,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수출을 뒷받침하는 해외 경기 역시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3월 소매판매가 개선되고, 산업생산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역시 1분기 6.8% 성장하며 연간 목표치(6.5%)를 상회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도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소비도 선방하고 있다. 3월 중 소매판매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6.6%)와 의복 등 준내구재(5.5%)를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증가한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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