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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파일럿도 빨아들이는 中…품귀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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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파일럿도 빨아들이는 中…품귀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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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넘쳐나는 항공 수요가 전세계 파일럿 품귀현상으로 이어져 항공산업의 위협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전세계 항공기 조종사들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어 조종사 부족이 세계 항공 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종사가 부족해 예정된 항공편이 취소되는가 하면, 조종사 스카우트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에 장사를 잘 해도 이익이 줄어드는 항공사가 나타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르면 2022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산층 확대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비자 제한도 완화되는 추세라 중국 항공사들이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항공 시장은 2010년의 두 배 수준인 5억4900만명의 여행객을 태우고 13% 성장을 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중국 항공사들이 항공기 구입을 늘리고 있는 탓에 2035년 안에 중국에 11만명의 새로운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2011~2017년 기간 동안 중국에서 일하는 조종사 수는 두 배 가량으로 늘었다. 동방항공, 남방항공, 에어차이나, 하이난항공 등 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항공기 조종사들을 스카웃한 결과다. 중국 항공사들이 채용하고 있는 외국인 조종사 숫자는 지난해 1400명에 육박했으며, 전체 조종사 대비 비율은 8%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이 제시하는 엄청난 연봉이 전세계 조종사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조종사들의 초봉은 10년 전 월 1만달러였지만 현재는 2만6000달러 수준"이라며 "게다가 중국 항공사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고 연봉도 가파르게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스카우트 외에도 해외 조종사 양성 학교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조종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호주, 미국, 필리핀, 캐나다 등에 있는 조종사 양성 학교에 중국 자본이 많이 투입되고 있으며 웃돈을 얹어가면서까지 학교를 인수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에 존재하는 조종사 양성 학교는 22곳에 불과해 지난해 중국 내 훈련 조종사 5053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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