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産 원유 수입 축소 대비 '수입 다변화'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원유 수출 규모가 세 번째로 많다. 국내 정유사들도 이란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원유를 수입해왔는데 특히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 수입 물량이 많았다. 정유사들은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해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가 되는 납사를 생산해왔다.
국내 정유업체 중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 의 자회사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다. 에쓰오일( S-Oil )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이 지분 50%를 보유한 GS칼텍스도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핵협상 탈퇴로 인한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경질 원유를 도입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도 콘덴세이트를 도입할 수 있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유 수입 다변화를 통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으로 3∼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경제제재 조치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세부적인 제재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당장 피해 여부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 상위 품목이 자동차 부품과 철강 제품들인데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있겠지만 수출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어서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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