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유업계 "美, 이란 핵협상 탈퇴 영향은 제한적"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란産 원유 수입 축소 대비 '수입 다변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대 이란 경제 제재를 3년만에 부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된다. 이란은 우리나라 주요 원유수입국이고, 최근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우리나라 정유업체들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이라산 원유의 도입을 크게 줄인 상태여서 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원유 수출 규모가 세 번째로 많다. 국내 정유사들도 이란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원유를 수입해왔는데 특히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 수입 물량이 많았다. 정유사들은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해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가 되는 납사를 생산해왔다.
최근 미국의 이란 핵협상 탈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국내 정유업체들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면서 리스크에 대비해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란 원유 수입 규모는 285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37.4% 줄었다. 국별 수입비중은 10% 선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 비중이 14%였던 점에 비춰 크게 떨어진 것이다.

국내 정유업체 중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 의 자회사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다. 에쓰오일( S-Oil )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이 지분 50%를 보유한 GS칼텍스도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핵협상 탈퇴로 인한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경질 원유를 도입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도 콘덴세이트를 도입할 수 있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유 수입 다변화를 통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초 노르웨이에서 콘덴세이트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도입이 어려워진다 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실제 제재 조치가 취해지기까지 유예기간도 있는만큼 충분히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으로 3∼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경제제재 조치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세부적인 제재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당장 피해 여부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 상위 품목이 자동차 부품과 철강 제품들인데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있겠지만 수출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어서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