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재량근무·선택적근로시간제' 2가지 대안 제시…노조 "초과근로수당 기준 불분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둔 네이버는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IT라는 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대책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제시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네이버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여타 IT기업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재량근무시간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2가지 대안을 만들어 전 직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자신의 업무 성격에 따라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전 직원의 근로 조건을 확정하기까지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얼마 전 설립된 네이버노동조합은 회사 측이 근로 조건과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일단 두 방식 모두 '초과근로수당'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게 노조 측의 불만이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선택지를 좁게 둔 것은 이미 정한 방향으로 선택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새 근무제 도입은 노사 서면 합의가 필수인 만큼 협상 전 정확한 정보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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