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지방도…아파트 '신상 품귀'
올 1~4월 청약경쟁률 두자릿수로 인기 치열
재고 주택시장은 거래 급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은 물론 지방의 신규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시행에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재고 주택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8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1~4월 서울에서 2433가구가 일반분양됐는데 1순위에서만 청약통장 6만2984개가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25.9대 1.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경쟁률(8.0대 1)보다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지방 청약시장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올 들어 4월까지 일반물량 1만9357가구가 공급됐는데 1순위 청약에 30만5375명이 접수했다. 경쟁률은 15.8대 9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12.8대 1을 웃돌았다.
특히 이달엔 지방에서도 '로또 아파트' 수준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까지 나왔다. 지난 4일 진행된 전북 전주 완산구 서신동에 짓는 '서신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47가구 모집에 총 4만1024명이 몰려 평균 63.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230.75대 1에 달했다.
반면 재고 주택시장 분위기는 지방은 물론 서울도 차갑기만 하다. 매매 거래는 크게 줄었고 가격은 서울도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모양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월 서울서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1137건으로 지난달(8169건)보다 86.1%(7032건) 급감했다. 2주택자 이상의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의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기 때문에 직전에 이를 피하기 위한 거래가 몰린 영향이 크다. 전국도 같은 기간 5만1056건에서 1만6075건으로 68.5%(3만4981건) 줄었다. 계약 후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4월 계약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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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도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올 1월15일 기준 전주 대비 0.39% 오르기도 했지만 매주 상승률이 둔화돼 최근(4월30일 기준)으론 전주보다 0.04%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대한민국 부동산 1번지로 꼽히는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은 4월부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4구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보다 낮아지면서 새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이라며 "신규 분양가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한하면서 새 아파트가 향후 가격상승 폭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수요자들이 재고 아파트보다는 청약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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