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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비트코인 사기' 논쟁…골드만삭스 vs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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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더 큰 가치 있는 상품 vs 쥐약의 제곱만큼 치명적

다시 불붙은 '비트코인 사기' 논쟁…골드만삭스 vs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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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국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대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이 미래에 더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며 파생 금융상품 거래에 뛰어들기로 했다. 반면 워런 버핏 등 거물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가상통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지난 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NYT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비트코인 파생금융 상품 거래에 뛰어들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사업화 결정은 비트코인이 금처럼 수량이 제한된 상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라나 야레드 골드만삭스 이사는 "비트코인은 사기가 아니며 미래에 더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가치 저장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선물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골드만삭스의 입장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는 5일(현지 시각)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쥐약을 제곱한 것과 같다"고 했다. 쥐약에다 쥐약을 곱한 것만큼 치명적이라는 비판이었다. 앞서 지난달 말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를 하면서도 버핏은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사는 것 중에는 실제로 투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비트코인은 후자에 해당한다는 것이 버핏의 설명이었다. 그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통화를 사면 실제로 아무 것도 생산하지 못하고 단지 다른 사람이 더 많이 지불할 것만을 기대하게 된다"며 "이런 것은 투기적인 게임이나 도박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버핏은 올초에도 가상통화가 '거품'이라며 맹공을 펼친 바 있다. 그는 "가상통화가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모든 가상통화에 대해 5년물 풋옵션(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살 것"이라고 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버핏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블록체인이 분권화를 촉진한다는 주장은 쓸데없는 얘기"라며 "비트코인은 과거 투기 광풍이 불었던 튤립보다 나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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