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최대지구 3구역, 추진위 설립 본격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강변 압구정 지구 내 몸집이 가장 큰 3구역이 추진위원회 설립에 나선다. 지난 2월 추진위원장을 뽑은지 두 달여만으로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아 조합 설립까지는 무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사업조합설립예비추진위원회는 5월 한달간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동의서 징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압구정 3구역은 14개 구역으로 나눠진 압구정 아파트지구로 현대1~7차, 현대 65동, 10·13·14차, 현대·대림빌라트 등으로 이뤄졌다. 토지등소유자는 4065명에 이르며 부지면적만 36만여㎡에 달한다. 한강변 최고 입지로 압구정 아파트지구에서도 몸집이 가장 커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재건축 속도는 다소 늦은 편이다. 인근 4구역과 5구역은 이미 추진위원회가 설립됐고 6구역은 조합 구성을 마친 상태다. 이에 3구역은 오는 30일까지 예정된 1차 동의서 징구 기간 내 추진위 설립 요건을 모두 갖춘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위원장 선거 후 바로 진행되는 설립 징구 절차로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 상반기 내에는 추진위 설립이 가능하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근 4·5구역 역시 3구역 추진위 설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4·5구역은 한강변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고층을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의 규제에 공동 대응하고자 '압구정 재건축 통합협의회'를 만들어서다. 3구역이 법적으로 주민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추진위 설립을 마칠 경우 4·5구역과 함께 의견을 표출할 수 있어서다.
다만 각 구역 내 셈법은 다소 다른 상태다. 3구역의 경우 용적률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임대물량 없는 재건축을 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이 많은 점을 감안해 주택 크기를 늘리지 않거나 30% 이내로만 확장하는 '1대1 재건축'도 논의 중이다. 하나의 구역으로 묶인 단지들이 각자 기존 자리에 다시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한강조망권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 배정받으려는 조합원 간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 2월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선거에서 당선된 현대건설 출신의 윤광언 위원장 역시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정부 규제책에 대응하고 주민간 갈등을 최소화해 재건축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1대 1 제자리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8차·한양4·한양6 등으로 이뤄진 4구역은 용적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용적률을 3종주거지역 최고치인 299%까지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5구역은 50층 재건축을 논의 중이다. 12년간 강남구청장을 역임했던 추진위원장을 앞세워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 반대하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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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구역은 이번 징구 기간에도 '1대1 재건축' 등과 같은 정비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다. 조합 설립 요건이 추진위 설립보다 까다로운 탓에 추진위 설립 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3구역은 1만여가구, 24개 아파트가 모이는 강남권 최대 재건축 지구의 중심지로 향후 수립될 정비계획에 따라 일대 재건축 정비안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추진위 설립 이후 정비절차에는 다소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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