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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개발 증거 깜짝 공개…'핵합의 파기說 속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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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폭로로 이란 핵합의 파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만들려고 했었다고 주장하며, 이란과의 핵합의 수정 또는 파기를 요구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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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2015년 이란 핵합의 당시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에 출연해 5만5000건의 문서를 공개한 뒤, 해당 문서는 이란의 비밀 핵 기록관리소에서 입수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료들을 근거로 "이란이 핵미사일 탄두 개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그동안 반구형 모양에 사용되는 점화장치를 개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기록에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었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깜짝공개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7.17달러에서 단번에 69.34달러 급등했다. 이후에 조정을 거쳐 배럴당 68.42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32센트 올랐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6센트가 올라 75.2달러로 거래로 거래됐다. 이달 12일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할 것인지 결정하는 시점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 개발 문건을 공개하면서, 핵합의 파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핵합의가 파기될 경우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한 곳인 이란의 원유수출 길이 막힐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핵무기 개발 시도 이후 핵기술에 관련된 자료를 보관해왔으며, 이후에도 핵무기 관련 지식을 계속 쌓아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2015년 핵합의 이후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취한 적극적 조처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이 다소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대부분 문서는 이란이 과거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했던 2003년 전후의 문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했다는 '스모킹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자료만으로도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 파기에 나설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TV 연설을 언급한 뒤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들(이란)은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각각 미국을 방문해 이란과의 핵합의 틀을 지켜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제시한 새로운 증거 등으로 인해 이란 핵합의는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핵협상을 파기하게 된다면) 그것은 올바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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