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허용해야 혁신창업"…혁신벤처단체협의회, 제 2차 정기 포럼

30일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창업안전망'을 주제로 제 2차 정기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권기환 상명대학교 교수, 조영삼 산업연구원 박사, 이동원 중소벤처기업부 재기지원과장,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김유진 스파크랩스 대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창업가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게 하려면 창업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벤처 혁신생태계 완성을 위한 범 혁신단체 모임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스타트업IR 센터에서 '실패를 허하라(창업안전망)'를 주제로 제2차 혁신벤처생태계 정기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혁단협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혁신벤처생태계 발전 5개년걔획의 세부추진과제들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이슈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진행되는 정기포럼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주제발표를 맡은 한정화 교수는 "혁신벤처생태계 활성화는 창업 안전망의 확보를 통한 창업자의 도전정신에서 시작된다며 정부의 속도감있는 창업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기업이 중요하고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제도나 문화는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남북문제처럼 벤처생태계 문제도 통크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술창업지원사업인 '팁스'의 재도전 창업가 버전인 'R-팁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R-팁스, 재도전 전용 엑셀러레이터 등의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국가전략차원에서 혁신창업 문제를 인식하고 기업가형 사례를 만들기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건준 혁신벤처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이자 벤처기업협회장도 이에 동의하며 연대보증 면제를 민간, 시중은행까지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연대보증을 받았다고 했을때 어려울 때 못 이겨낸다"며 "결국에는 연대보증에 대한 확실한 해소가 없다면 제2의 인생도, 창업도 꿀꿀 수가 없다. 현 정부에 통큰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권기환 상명대교수가 좌장을 맡아 산학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창업안전망을 주제로 재도전 기회 보장, 연대보증 면제 민간 금융기관으로 확대, 공제제도 도입 등의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혁단협 관계자는 "마윈이 8번의 끝에 알리바바를 탄생켰듯이 성공벤처를 탄생시키기 위해선 성실실패자에 대한 선별적 재도전 기회제공에서 벗어나 원칙적으로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강력한 사후징벌배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