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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협상팀 방중…미중 무역갈등 해소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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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협상팀 방중…미중 무역갈등 해소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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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이번주 중국이 더 많은 미국산 제품들을 구입한다는 내용의 '선물'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크지만 미중 무역갈등의 조속한 해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의 경제·통상 수장들이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3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일 시작되는 미중 회담이 무역 이슈로 악화된 양국 관계 긴장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도 빠른 문제 해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중앙(CC)TV 역시 30일 "담판이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매우 힘들다"며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강경한 반격 태도는 중국 내부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해도 얻어내고 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공격의 고집을 부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요구를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설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미국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양쪽의 강경한 입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요한 협상이 있을때면 사전 작업으로 일부 팀을 먼저 보내 초기 협상을 해오던 미국이지만, 이번에는 초기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WSJ은 므누신 장관이 이끄는 협상단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불만과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그대로 전하고, 중국 관료들의 반응을 살핀 뒤 중국의 행동을 압박하는 순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미국의 전술은 약효를 발휘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할 경우 양국간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협상단의 방중을 앞두고 금융, 자동차 등 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약속하는 등 미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미국도 협상단의 방중 기간에 맞춰 중국이 외국인 자동차에 대한 25%의 수입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미국의 대(對)중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겠다는 내용의 '선물' 보따리를 풀 가능성을 예상 시나리오에 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노력들이 있다해도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WSJ은 "정작 미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기존 방식을 바꿀 가능성은 없고, 미국 수출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1980~1990년대 미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일본을 압박한 것이 결국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중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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