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배석자 미정…남북 동수로 구성할듯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할 공식 수행원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특사 자격으로 방남해 문 대통령을 만난 경험이 있다. 김여정과 김영철은 지난 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할 때도 배석했다. 김영철은 대남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천안함 폭침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에선 임 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경두 합참의장 등 7명이 문 대통령을 수행한다. 외교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합참의장은 당초 명단에는 없었으나 뒤늦게 합류했다.
이 가운데 정상회담에 누가 배석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07년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백종천 안보실장 등 4명이 배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최고지도자가 결정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북한 정권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선 남북이 동수로 배석자를 앉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공개된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는 폭 2018㎜의 타원형 테이블 양옆으로 총 14개의 의자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가운데 앉아 마주보고 남북 공식 수행원 12명이 양 옆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특성상 김 위원장과 참모들이 한 테이블에 앉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고지도자와의 거리가 곧 권력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최근 김 위원장이 공식행사에 리설주 여사를 동행하는 등 정상국가로 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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