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3년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강세는 경제호조로 인한 각국의 원유수요 견조와 산유국 감산 연장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방보다 상방 압력이 커지면서 유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올들어 크게 오른 이유를 크게 4가지로 봤다. 첫째는 견조한 수요다. 미국의 원유 수요가 금올해 1~4월 둘째 주까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고, 중국 3월 원유 수입은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금년 수요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는 중이다.
두번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재연장 추진 영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과잉재고 해소 등 감산목표가 상당 부분 달성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증산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상존한다며 감산 연장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그동안 출구전략을 요구했던 러시아 입장도 최근 연장 찬성으로 선회하는 조짐이 보이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은 베네수엘라 생산의 불확실성이다. 최근 생산은 1950년대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의 지원에도 불구 구조적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어 생산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 호조가 지속되며 원유수요가 견조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미국의 JCPOA 탈퇴, OPEC 감산연장 합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경우 유가는 급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JP모간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도 봤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은 일반적으로 다른 원자재가격의 상승을 유도해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글로벌 금리상승, 자산시장 불안 및 소비심리 위축 등 세계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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