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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 스피커 '구글 홈', 국내 1위 멜론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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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월 569만명 사용 음원 서비스 업체
유통처는 신세계 이마트 유력…"검토 중"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쓰는 안드로이드 무기 삼아 한국어도 '열공'
상반기 출시 유력…업계 지각 변동 예고
[단독] AI 스피커 '구글 홈', 국내 1위 멜론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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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에 상륙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이 음원 서비스 제공자로 '멜론'을 택했다. 유통은 신세계 이마트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르면 상반기 내 국내 출시할 구글 홈에 멜론의 음원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AI 스피커의 '음악 재생'이 핵심 기능이란 측면에서 국내 1위 업체인 멜론과 손잡은 점은 구글 홈에 상당한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멜론은 월 사용자 수가 569만명에 달하는 확고한 1위 사업자다. 점유율이 46% 수준으로 2위 지니뮤직(16%), 3위 카카오뮤직(9%) 그리고 벅스(5%)와 격차가 상당하다. 구글 홈이 지니뮤직 등 기타 음원 서비스업체와 추가로 제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구글 홈도 구글 뮤직뿐 아니라 스포티파이 등과도 연동된다. 한편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가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과 제휴했지만 구글 홈과의 연동은 별개다.

사용 방식은 이미 출시된 AI 스피커들과 유사하다. 구글 홈 사용자가 "아이유의 '좋은 날' 틀어줘"라고 말하면, 구글 홈의 음성 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멜론에서 음악을 불러내 재생하는 식이다. 사용자의 취향ㆍ기분 분석을 토대로 한 맞춤형 재생도 가능하다. 음원 서비스는 AI 스피커 사용자가 가장 자주 쓰는 기능으로, 소비자의 스피커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구글이 구글 홈을 어디서 판매할 것인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유력하다. 이마트는 최근 전자기기 중심의 일렉트로마트를 '앵커 테넌트(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점포)'로 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구글 홈 유통을 검토 중이나 확정되진 않았다"고 했다.
현재 국내 AI 스피커시장은 일종의 '춘추전국시대'와 같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네이버ㆍ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들이 각자 AI 스피커를 내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확실한 강자는 없다. 초기 시장이라 인지도가 부족한 데다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킬 만한 이른바 '킬러 콘텐츠'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규모는 150만대 정도다.

구글 홈의 상륙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국내 AI 스피커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의 압도적인 장악력을 필두로, 1위 음원 서비스와 1위 유통망을 확보해 국내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쓴다. 한국인 2300만명이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구글의 것이다.

구글은 이러한 플랫폼 장악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선두주자 아마존을 매섭게 쫓아왔다. 현재 미국에서 AI 스피커 1위는 아마존 에코로 점유율은 69%다. 구글 홈은 31%로 급속한 성장세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사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음성 인식률을 급속도로 향상시켜왔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인식률은 72%로 아마존(13%)의 6배에 이른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구글 홈의 한국어 인식률이 국내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공개한 뒤 꾸준히 인식률을 높여 왔다. 지난해 7월 체험판을 배포한 것을 고려하면 순수 개발 이후의 훈련 기간만 10개월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홈의 국내 진출로 AI 스피커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구현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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