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올해 8월 예정인 린덴바움 페스티벌 및 비무장지대(DMZ) 평화콘서트에서 북한 청소년 연주자를 공식 초청하겠다."
원형준(42)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2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오는 8월에 열리는 린덴바움 페스티벌에 북한 연주자를 초청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11년부터 우리의 대북채널은 국제연합(UN) 북한 대표부를 통한 북한 문화상 조선예술교류협회다. 남북ㆍ북미정상회담 이후 통일부를 통해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그는 성사 가능성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9년 동안 추진해 온 우리의 진심을 믿어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린덴바움 오케스트라는 지난 3일 유네스코(UNESCO) 산하 기구인 국제음악협회(IMC)에 대한민국 음악 단체로는 최초로 가입 승인을 받았다. IMC는 1949년 유네스코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음악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 비정부기구. 현재 6개 대륙 150개 국가의 음악 단체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음악 네트워크이다. 북한도 가입돼 있다. 원 감독은 "국제음악협회 사무총장과 만나 남북한의 음악을 통한 소통에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그는 오는 29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17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았다. 원 감독은 "2015년 광복70주년을 맞아 38선에서 북한의 합창단과 남한의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했는데 페스티벌 측은 이 행사를 담은 다큐멘터리(9AT38)를 보고 초청을 결심했다"며 "영화 홍보는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을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곳에서 (전세계인을 상대로) 어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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