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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협동조합]사람에 미래 건 '금형공업협동조합'…누적 장학금만 2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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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조합사, 150억원 투자해 교육원 설립
연간 교육수료생 최대 500명 배출

박순황 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순황 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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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한국금형협동조합은 지난해 4월 500여개 조합사와 150억원을 투자해 경기 시흥시에 부지 9917㎡ 규모의 금형기술교육원을 세웠다. 기술교육원은 업무동, 실습교육동, 기숙사 등 3개동으로 구성됐다. 탭핑센터, 머시닝센터, 선반ㆍ밀링, 방전기, 측정기 등 160여개의 교육설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교육원 내 장비의 가격만 34억원에 이른다.
교육원은 학생들이 취업 후 실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설계ㆍ절삭ㆍ가공 등 실제 기계를 다루며 이론과 실무만 집중 교육한다. 매년 350~500명 가량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금형조합은 1984년 설립 당시부터 '금형장학사업'을 통해 인재들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 현재까지 지급한 장학금 규모만 22억원에 달한다.

박순황 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독일과 일본은 4년제 대학을 나오면 일류기술자가 되지만 한국은 다시 가르쳐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람을 키워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금형업계가 힘을 합쳐 만든 것이 금형기술교육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형산업 경쟁력은 곧 숙련기술자 확보에서 시작된다"며 "가격 경쟁력과 납기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교함과 신속함을 담보할 수 있는 숙련노동자들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금형기술교육에서 학생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금형기술교육에서 학생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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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금형 생산액은 9조1638억원으로 중국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권이다. 수출(2017년 기준)은 29억 달러(약 3조1163억원)로 중국에 이어 2위다. 생산액에서 우리보다 앞선 일본, 독일이 수출은 우리보다 뒤쳐져있다. 특히 금형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으로 자동차ㆍ기계ㆍ조선 등 기간 산업의 경쟁력까지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당장 올해 채용 계획을 줄이거나 없앤 업체가 많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일본은 설비 투자를 하면 법인세를 탕감해주는데 좋은 설비를 가져다 놓으니 회사 경쟁력이 생기고 수주가 증가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영택 금형공업협동조합 전무는 "자동화에는 수억원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국산 장비만 구매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다"며 "조합이 금형 실무교육을 할 때에는 외국산 정밀 기계도 있어야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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