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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거장 비토리오 타비아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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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거장 비토리오 타비아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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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비토리오 타비아니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현지 매체들은 그가 1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두 살 아래 동생 파울로와 함께 '타비아니 형제'로 불리며 열다섯 편 이상을 공동 연출한 감독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언어학자 가비노 레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파드레 파드로네(1977년)'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강압적이고 절대적 존재인 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레다가 독립해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타비아니는 반파시즘 운동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회성이 강한 이슈를 다루는데 탁월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로렌조의 밤(1982년)', ‘피오릴레(1993년)', '종달새 농장(2007년)' 등이 있다. 고도의 형식미를 선보이는 '시저는 죽어야 한다(2012년)'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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