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챔버 2대 구비, 부담줄여
이기덕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조합은 가정용 싱크대, 공동주택용 현관장과 반침장, 드레스 수납시스템 등 6종의 단체표준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체표준을 중심으로 인증, 공동구매, 시험, 판로지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조합이 직접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은 총 126개사가 조합사로 속해 있다. 주로 아파트에 붙박이(빌트인)으로 들어가는 주방가구, 옷장, 거실장 등을 제조ㆍ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모임이다. 주요 거래처는 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설회사들이다. 대형 가구업체를 제외한 중소가구업체들의 연간 매출은 2조원 규모다. 1983년 2명으로 출범한 이후 현재 19명의 상근직원을 두고 있다. 단체 표준 인증과 공동 판매, 공동 구매 등으로 연간 28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은 다시 연구원 설비 등에 재투자해 조합사에 돌아가도록 했다.
조합이 자랑하는 분야는 가구전문 시험ㆍ인증기관인 한국가구시험연구원이다. 연구원은 가산동 조합 사무실 옆에 2083㎡(약 630평) 규모로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조립완제품을 한번에 시험할 수 있는 대형챔버시험설비를 비롯해 중금속분석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 대형챔버 1대 가격만 약 4억원에 이른다. 현재 연구원에는 2대가 구비돼 있다. 새집증후군 등의 원인이 되는 포름알데히드와 유기화학물질(VOC) 등 유해물질 방출량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가구의 개폐 장치 검사는 4만5000번의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한다. 테스트 기간만 일주일이 걸린다.
이 이사장은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정부 구매물자 계약금액을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정부 측 납품단가에 실질적으로 먼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70만원대…'1만 시간' 연구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