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활용 규제 강화 움직임…이용자 정보 자체 확보 못하는 중소 벤처들 '울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인터넷 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사용해온 '인터넷 쿠키'를 정부가 규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개인정보 강화'라는 정부의 취지가 과도하게 적용되면서 중소 벤처의 온라인 마케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KISA는 '온라인 트래킹(Tracking)으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제 개선 방안 연구'에 대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연초 작성했다. 보고서는 업계 차원의 자율규제가 강화돼야 하며 온라인 트래킹에 대한 피해를 관리ㆍ감독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용역 보고서 발간에 이은 실태 조사에 대해 KISA 관계자는 "실태 조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경우 일회성이 아닌 정기 조사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쿠키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고 우려했다. 개인정보 보호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규제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 관계자는 "맞춤형 광고 제공업체들은 쿠키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분류하고 분석해 맞춤형 광고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보 수집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쿠키를 수집하기 이전 단계부터 세분화해서 걸러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현실성이 없는 만큼 사실상 쿠키를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게 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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