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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수험생 틈새 파고들다

최종수정 2018.04.13 10:01 기사입력 2018.04.13 10:01

삼성전자 모바일 데이터를 차단 갤럭시J2 프로 13일 출시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로 둔 부모가 타겟
LG전자도 데이터 차단한 LG폴더 내놔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수험생 틈새 파고들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가 차단돼 유튜브 시청은 물론, 카톡도 게임도 할 수 없다. 일명 '열공폰'이라 불린다. 주 사용층은 청소년이며 타겟은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과 학습 장애를 우려하는 부모들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틈새 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삼성전자는 3G·LTE·와이파이 등 모바일 데이터를 차단한 갤럭시J2 프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수험생을 위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 소개하며 "학습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이나 데이터 요금에 민감한 시니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할 수 없으니 카카오톡·인스타그램·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을 다운 받을 수도, 이용할 수도 없다. 가격은 19만9100원으로 블랙·골드 두 가지 색상이 있다.

LG전자도 지난달 26일 비슷한 컨셉의 'LG 폴더'를 내놨다. 이 제품 역시 앱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을 탑재했다. 다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갤럭시J2 프로와 다른 점이다.

데이터 차단폰의 유행 조짐은 지난해 시장에 나온 '공부의 신'에서 시작됐다. '공부의 신'은 알뜰폰 업체 SK텔링크의 데이터 차단폰 브랜드로,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2'와 중국 ZTE '블레이드5 플러스' 두 종류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LG전자 'X4'로 공부의 신 후속작을 내놓았다.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이 연이어 시장에 나오는 건 그만큼 수요층이 확보돼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수험생은 SNS와 게임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7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30.3%, 유아와 어린이의 19.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은 학습 장애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데 데이터 차단폰은 이러한 부모의 고민을 덜어줄 방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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