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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미세먼지 줄인다…전국 첫 대형선박용 고압 육상전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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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하역부두에 6.6㎸ AMP 준공…대기오염물질 95% 이상 감축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줄 대형 선박용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AMP)가 국내 처음으로 인천에 설치됐다.
한국남동발전과 대한해운은 12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하역부두에서 AMP 준공식을 열었다.
AMP는 배가 부두에 정박해 평형수, 냉동고, 공조기 등을 가동할 때 필요한 전기를 벙커C유와 같은 화석연료 대신 육상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에 따라 접안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인천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항만에는 소형 선박에 육상전원을 공급하는 장치가 있지만 먼바다를 항해하는 대형 선박에 필요한 고압 AMP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남동발전과 대한해운은 총 11억5000만원을 투자해 부두와 18만t급 석탄 운반선에 6.6㎸ 육상전원 공급장치를 설치했다. 지난해 9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서 선박 및 항만 배출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과도 연계돼 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은 AMP 설치를 법률로 규제하고 있고, 유렵연합(EU)은 2025년까지 AMP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선진국들은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2020년까지 총 1543개 선석에 AMP를 구축할 계획이며, 항만운영사와 선사가 AMP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MP 설치비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한 '수도권 등 대기관리권역 대기 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그동안 선박 배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016년 7월 백령도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 저압 AMP 준공, 선박 AMP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세미나 개최, 중앙정부에 '선박 배출대기오염물질 관련법' 개정 건의 등을 추진해왔다. 또 수도권대기환경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AMP 교체시 초기에 많은 시설투자비가 투입되고 벙커C유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전기료 지출로 부담이 크다"며 "AMP 설치를 활성화 하려면 중앙정부 차원의 연료정책 강화(벙커C유 황함유량 3.5%→0.5%이하) 등 관련법령 정비와 AMP사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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