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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청년일자리 창출은 혁신의 핵심"…경제부총리 초청 간담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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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다섯 번째)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중소기업계 대표, 대학생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다섯 번째)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중소기업계 대표, 대학생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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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계가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대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인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제고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청 간담회'에서 "청년일자리 대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함께 중소기업 혁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한다는 것은 인재가 모인다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혁신이 이뤄지고 경쟁력을 키우는 게 가능해진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관계자, 박성택 회장,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와 대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청년일자리 대책 주요 내용 등을 설명하고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는 지난달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취업청년에 대한 교통비ㆍ주거비 지원과 소득세 감면, 고용지원증대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박 회장은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일자리 찾는 것은 우리의 목표이자 바람"이라며 "중소기업도 근로자 친화적인 기업문화로 바꾸고 청년들에게 기업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도입 등 새로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을 그물망처럼 조이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혁신에 투자하면서 시장에서 대기업 등 경쟁자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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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의 중기중앙회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벌써 세 번이나 방문했다는 것은 중소기업과 중기중앙회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청년실업률이 10% 육박하고 20대 후반 에코세대가 4년간 약 39만명 정도 추가로 취업시장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보여 추가 실업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의 청년일자리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을 계기로 경영자들이 고용유지를 넘어 신규고용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며 "정부가 일자리창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중소기업도 고용창출에 힘써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제고 등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국회에 청년일자리 대책 등을 골자로 한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청년일자리 대책이라는 측면에서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일자리 대책에 대한 중소기업 현장의 의견수렴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및 인식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 지원,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지역 청년 스타 중소기업 발굴) 등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 중소기업의 청년채용 경험 및 계획, 취업준비 대학생의 의견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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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구축하기로 했는데 중소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창출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스마트공장 도입 의사가 있어도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망설이는 중소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기업현장에 파견하는 등 중소기업들이 시행착오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계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정부가 우리지역 히든스타-중소기업 발굴과 홍보와 청년 서포터즈 사업예산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오기철 솔라루체 대표는 공공사업 수주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오 대표는 "조달청 사업자 선정 방식은 고용우수기업에 대한 신인도 점수가 낮은데 파격적으로 상향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고용우수기업에 대한 우대 의지를 정부가 천명하고 곧바로 기업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과 현장 지원, 지역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 등에 신경을 쓰겠다"며 "고용우수기업 가점 등에 대해서는 조달청쪽 등을 통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개혁과 노동시장 구조개선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복한중기씨' 블로그 회원인 이정호 대학생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에 대해 강조했다. 행복한중기씨는 중기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블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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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학생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나 열악한 복지 등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청년일자리 대책은 한시적이기 때문에 경제ㆍ사회 주체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형식의 상생협력기금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낙인효과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중소기업 인식개선은 중요하다"며 "명문대 가서 대기업에 취업해야 보상을 받는다는 경험론적인 틀에 갇힌 사회보상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택 회장은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이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겠다던지 기업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인식개선 노력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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