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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이상신호'…성장엔진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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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이상신호'…성장엔진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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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최근 몇년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세계 경제가 이상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기술주 급락 등은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을 더욱 식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속될 줄 알았던 세계 경제 성장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에 따르면 3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큰 폭 둔화됐다. 여전히 경기확장국면(기준선 50)이 유지되고 있지만 선진국은 54.9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은 51.3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미국 투자정보업체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3월 제조업 활동이 2월보다 위축된 곳이 30개국 중 21개국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 경제 주춧돌 역할을 하는 미국과 중국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서비스업은 물론 소매판매, 고용시장까지 부침을 겪고 있다. 미국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9.3으로 전월 60.8보다 둔화됐다. 향후 경기전망에 의미가 큰 신규주문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비스업 PMI 역시 58.8로 전월 기록(59.5)과 시장 예상치(59)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10만3000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도 지난달 제조업활동이 4개월래 가장 느린 속도를 나타냈다.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3월 제조업 PMI는 51.0으로 집계돼 2월 기록인 51.6 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50.8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서비스업 PMI 역시 52.3으로 최근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핵심국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주춤해지면서 유로존 3월 제조업 PMI는 56.6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3개월째 하락 중이다. 지난 6일 발표된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계절 조정치) 감소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시티그룹은 이를 '쇼크' 수준으로 표현했다. 경제지표와 시장예상치를 비교한 시티그룹이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만큼 경제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JP모건은 올해 1분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0.1%p 낮춘 3.3%로 수정 제시했다.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도 10여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축소됐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장기금리가 하락 하거나 단기금리가 상승할 때 발생하는데, 통상 장기금리 하락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위축될 때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차 축소는 경제에 부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세계 경제 선행지표 역할을 하며 '닥터 코퍼(copper)' 라로 불렸던 구리 가격도 올해들어 7% 가까이 빠졌다.

<용어설명>구매관리자지수(PMI):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지불 가격,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PMI가 흔히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일 경우에는 수축을 의미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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