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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봄철 무리하게 운동하다간…"평소 다리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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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완연한 봄 날씨에 등산이나 마라톤, 자전거 라이딩 등 야외 스포츠 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경직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고 스포츠 활동을 할 경우 관절과 근육에 손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무릎 관절 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3월에 급증한다. 2016년 기준 3월 환자는 전월 대비 15.2%, 4월 4.5%, 5월 2.5%씩 증가했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대표적인 무릎 손상은 반월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연골판은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을 말하는데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 안 밖에 하나씩 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배지훈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만약 등산이나 꽃놀이 등 무릎 관절을 많이 쓰는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운동 이후 갑자기 무릎이 붓고 잘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반월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월연골판 파열의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무릎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3~4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운동 후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 관절 속에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있는데 두 인대는 십자 형태로 엇갈려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준다.
십자인대는 농구, 축구, 배드민턴과 같은 운동 중에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추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아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다.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릎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평소에는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은 '하프 스쿼트'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30~40도 구부린 자세로 10~15초 정지한다. 이러한 동작을 10회씩 적당한 휴식과 함께 3번 반복한다. 자세 유지가 어려운 사람은 벽에 기대어 하면 도움이 된다. 배지훈 교수는 "아침, 저녁으로 10분씩 시간을 내 스트레칭과 다리 근육 강화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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