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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직원 불만이 네이버의 위기…뉴스 공정성 등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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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윤 노조위원장, '수직적 의사소통' 비판

"뉴스 등 공정성 관련 상부 부당 지시 감시하겠다"
최우선 과제는 안정적 노조 활동 환경 조성

네이버 노조 "직원 불만이 네이버의 위기…뉴스 공정성 등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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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진 것이 네이버의 위기다. 회사와 싸우려고 노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네이버 노동조합이 수직적 의사소통으로 불거진 공정성 문제까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자 이해진 GIO가 줄곧 강조해왔지만 구호로만 남아있는 네이버의 '투명성'을 업무·사내 의사소통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5일 오세윤 네이버 노조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서비스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것도 수직적 의사결정이 원인이었다"며 "상부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면 앞으로 할 수 없도록 감시하고 노조가 이 부분에 대해 거부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가 내세우는 목표는 '수평적 의사소통'의 확립이다. 네이버의 영향력이 커졌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경영진의 태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네이버는 직원의 애사심이 높은 회사였다. 뛰어난 직원들이 많음에도 (경영진이) 상의 하달식 의사소통으로 변해오면서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며 "중요한 결정사항도 회사가 회사가 커지는 과정에서 노조가 직원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네이버 스포츠&게임플랫폼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2015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네이버 노조 가입자는 출범 이틀 만에 700명을 넘어섰다. 아직까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노조 가입을 망설이는 직원들도 상당수다. 오 위원장은 "과거에 다른 회사에서 노조를 한다고 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있었고 가입하는 분들도 이 부분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게임업계에서 첫 노조 결성 사례인만큼 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오 위원장은 "회사도 법적으로 노조를 인정한다고 밝혔고, 노조원들이 안심하고 노조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자 과제"라며 "추후 다른 IT기업들도 노조 활동을 하려면 우리가 먼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4일 회사 측에 정식으로 교섭을 요청했고 향후 포괄임금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오 위원장은 "이 부분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떤 내용에 대해서 교섭할지는 노조원의 의견을 먼저 수렴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노조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회사에 요구해서 만들어나간다면 회사 분위기도 바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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