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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신라 절터서 금동반가사유상 출토…"현장 출토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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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신라 절터서 금동반가사유상 출토…"현장 출토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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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터에서 성인 남성의 손바닥보다 작은 금동반가사유상이 나왔다. 영월군과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영월 흥녕선원지(강원도 기념물 제6호) 건물터의 발굴조사에서 높이 15㎝, 폭 5㎝ 크기의 금동반가사유상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청동 표면에 도금한 반가사유상이다.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겨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인도 간다라 지방에서 처음 출현했으나 고대에 한국과 일본에서 유행했다. 이번 금동반가사유상의 얼굴은 원형에 가깝다. 깊은 생각에 잠겼는데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상의를 걸치지 않았으나 머리에 삼면이 돌출된 삼산관을 쓰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 측은 "양식상 7~8세기 유물로 보이지만, 불상이 출토된 건물지는 9~10세기 유적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크기가 작아 한 곳에 봉안하지 않고 들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어서 제작 시기나 국가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내 반가사유상 마흔 점 가운데 현장에서 출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보 제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은 1920년대 경북 경주에서 발견됐다고 전해지나 근거가 없으며, 국보 제78호인 금동반가사유상도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 조사단은 "보존처리와 추가 연구를 통해 유물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된 흥녕선원지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파(獅子山派)의 본거지다. 대원각(大圓覺) 스님이 전란과 화재를 겪으면서 폐허가 된 곳을 중건하면서 법흥사로 개칭했으나 홍수와 산사태로 법당 앞의 석탑과 옛 절터 일부가 유실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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