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견·벤처기업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기업 규모와 성격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강조되면서 정책 제언 역량 강화와 함께 회원사 늘리기 등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최근 서울 마포동 사무실을 대흥동에 위치한 상장회사회관으로 옮겼다. 상장회사회관 내 입주기업 중 회원사가 많고 네트워킹 여건이 좋다고 판단해서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이 중견련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중견련 사무실을 중심으로 정책 관련 회의나 세미나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중견기업 정책 혁신방안인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내놓음에 따라 중견기업 관련 국회와 정부의 업계의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마포동 사무실에는 대회의실 등의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건물 내에 대회의실 등을 갖춰 각종 회의ㆍ정책토론회 등의 개최가 용이하다"며 "국회ㆍ정부 등 간담회 일정이 속속 잡히고 회원사가 물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이전"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정책 역량 강화와 함께 대기업과의 접촉면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벤처기업협회를 중심으로 협·단체 13곳이 모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벤처 혁신 생태계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법제도 체계 혁신, 민간중심 정부정책 혁신 등 인프라 개선과 12개분야, 160개 세부 정책과제가 골자였다. 혁단협의 목표는 2022년까지 혁신 창업 생태계를 세계 2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양질의 일자리 200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와 협업해 입법과 법률 개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 벤처기업협회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벤처기업계 대표 7명과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ㆍ투자 관련 임원 7명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M&A(인수합병)을 제안하는 등 '소시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비트코인 500원일 때 5000만원 투자한 남친"…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