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에 가려진 외식물가 비밀…서울, 2년 반만에 최대폭 상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3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외식물가는 전월 대비 0%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5% 상승한 수치다.
1월과 2월 외식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0.5%, 0.4%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마치 3월 외식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비밀이 있다. 외식물가를 조사할 때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나 자장면, 짬뽕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외식물가비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비, 구내식당식사비 등도 함께 조사해 포함시킨다.
그런데 올해부터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면서 학교급식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인천과 강원도, 전라북도 등의 학교급식비는 전월대비 100% 감소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학교급식비도 전월 대비 50%, 55% 감소했다.
이는 전체 학교급식비를 전월 대비 13.2%, 전년동월 대비 13% 끌어내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무상급식으로 인한 급식비 하락이 다른 외식물가의 상승분까지 상쇄하면서, 3월 외식물가가 전월 대비 0%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다.
하지만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은 다른 지역과 이들 지역을 비교해 보면 외식물가 상승세는 뚜렷하다.
서울의 경우 3월 외식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대비 3.2% 올랐다.
서울의 외식물가가 전월 대비 이렇게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2015년 9월(0.6%) 이후 2년 반만이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2016년 2월(4.0%) 이후 2년 1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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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역시 외식물가가 전월 대비 0.8% 올랐고, 대구와 대전, 울산은 0.5%, 충남은 0.7% 올랐다. 전년 동월로 따지면 차례대로 3.1%, 2.8%, 3.0%, 2.9%, 2.5%씩 오른 것이다. 충북의 경우 외식물가가 전월 대비 1.1%나 오르기도 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0% 오른 수준이다.
최저임금발 물가인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가사도우미료는 1월(0.0%)과 2월(1.1%)만 해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나 3월이 되면서 전월 대비 9.3% 뛰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1.0% 상승한 것으로, 가사도우미료가 전년 동월대비 이렇게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2007년 12월(12.05%) 이후 10년 9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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