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콜로키움'에서 화자인식·감정인식·립리딩 연구 계획 밝혀
김성훈 네이버 서치&클로바 리더는 최근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에서 "AI 플랫폼이 인간의 움직임이나 분위기까지 알아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행동 인식이 이루어지면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좋은 디바이스(AI스피커 등)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음성이나 사물 모양을 감지하는 현재의 AI 기능을 넘어 누가 말하는지, 심지어는 어떤 감정으로 말하는지까지 감별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리더는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콜로키움 2018 행사에서 네이버가 화자인식·감정인식·립리딩(입술읽기)·동작인식·상황인식·사용자 히스토리 이해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화자·상황·행동인식 기술이 도입되면 이용자가 처한 상황에 맞는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AI 플랫폼 분야 선두주자인 아마존과 구글에 맞서는 네이버만의 강점에 대해 그는 '검색'의 힘을 꼽았다. 김 리더는 기자와 만나 "네이버에는 많은 데이터가 있으며,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잠재력이 있다"며 "단순한 검색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찾거나 미디어를 재생해주는 서비스를 포함해, 제대로 된 답을 제공하는 AI스피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2009년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1월 네이버 서치&클로바 조직에 합류했다. 소속 팀은 AI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클레어(CLAIR) 팀이다. 그는 1995년 최초의 한글검색엔진 '까치네'를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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