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시리 관련 채용
폰아레나 "시리에 대한 비전, 잡스와 함께 죽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시리 개발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섰다. 시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리 iOS 엔지니어, 자연어 처리 엔지니어 등 시리와 연관된 애플의 일자리는 3월에만 161개를 기록했다. 이는 2월 대비 24%, 지난해 3월 대비 96% 증가한 규모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시리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시리는 2011년 아이폰4S와 함께 등장했다. 알렉사가 2014년, 구글 어시스턴트가 2016년에 탄생했으므로 시리가 가장 나이가 많은 셈이다. 하지만 각 AI 비서에 대한 역량 평가는 나이와는 무관한 듯 보인다. 애플이 지난 1일 시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을 때 미국 언론들은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음향은 좋은데,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만큼 똑똑하진 않다."
애플이 최대 인력 채용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폰아레나는 "애플은 시리가 경쟁자들에 뒤쳐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들은 시리의 지능은 물론 대화 능력을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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