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단 본진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에 앞서 행사장에 자리하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정상회담 사전행사로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31일 출국한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등이 출발에 앞서 소감을 전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했다. 도 장관은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가수 조용필이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대국민 인사'를 마친 뒤 평양으로 출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13년 만에 방북하는 가수 조용필은 "여기서 공연하듯이 북측에서도 편안하게 공연할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가 긴장할 것도 없고 연습도 다 마쳤고 즐겁고 편안하게 우리들의 음악을 보여드리겠다.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남북이 따뜻한 마음이 서로 전해지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이선희는 "즐겁게 하고 오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16년 만에 평양을 찾는 YB의 윤도현은 "그때도 감동적이었지만, 이번에도 감동적인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강산에는 "갑자기 참여 얘기를 들어 아직도 내가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많은 사람의 염원을 담아서 목청껏 노래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이번 출연진 중 막내이자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은 "뜻깊은 자리에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막내이니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걸그룹 레드벨벳이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대국민 인사'를 마친 뒤 평양으로 출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예술단 단장을 맡은 윤상 음악감독은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에는 처음 연출부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었는데 완전체로 참여 못하지만 멤버들은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단인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이지석 코치는 "(북측 시범단과) 평창에서 만난 뒤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는 만큼 최고의 시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우리 예술단의 출국 행사 진행은 평양 공연에서 사회자로 나설 서현이 맡았다. 서현은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피날레 무대에 참석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는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는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자리여서 악단 분들과 많이 얘기를 못 해 아쉬웠다.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약속이 지켜질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게 소감을 밝힌 출연진 전원은 "브이(V)가 공연장에선 평화란 의미로 쓰이는데 'V'를 하면서 사진을 찍자"는 서현의 제안에 손으로 'V'를 그리면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다.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선발대로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에어인천 화물기로 먼저 방북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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