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구온난화의 새로운 주범 ‘스마트폰’…“검색만 해도 이산화탄소 발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인당 스마트폰 데이터만으로 일평균 이산화탄소 660g 배출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스마트폰이 지구온난화의 새로운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화통화를 하거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배출량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영국 녹색경제지 비즈니스그린은 학술지 ‘클리너 프로덕션(청정생산저널)’의 논문 내용을 인용해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들이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것부터 구매자가 이용하는 것까지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한 총량인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에서 디지털 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디지털기기들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 만으로도 탄소가 발생한다. 이를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직전인 2007년에만 해도 전체 탄소발자국에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지만 현재 3배로 늘었고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40년에는 14%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운송산업 비율의 절반 수준이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얼마나 될까? 2015년 기준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은 1인당 평균 60MB. 1MB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g인 점을 고려하면 약 660g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또 전화 통화 1분당 발생하는 탄소의 양은 3.6g에 달한다. 현재 자동차의 평균 탄소배출량이 1km당 140g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수치다.
디지털기기의 이산화탄소는 대부분 와이파이(Wi-fi), LTE 등 네트워크를 거쳐 최종 연결하려는 데이터센터까지 서버를 연결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기사를 검색할 경우 기기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해 언론사 서버와 광고 서버 등으로부터 기사, 사진, 동영상 등을 불러들이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이다. 즉 포털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고 읽는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디지털기기 중에서도 배출량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4%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기계공학과 로프티 박사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클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애플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아이폰7의 탄소배출량을 아이폰6보다 6~10% 가량 적게 발생하도록 개발했지만 대형화면을 가진 아이폰7플러스는 오히려 아이폰6보다 탄소배출량이 25%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의 수명주기가 짧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스마트폰을 2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2년 동안 배출된 총 이산화탄소 양의 85~95%가 스마트폰 생산 당시에 발생한다. 스마트폰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스마트폰을 약 10년 동안 사용한 양과 같다. 즉 새 제품을 만드는데 탄소 발생량이 막대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단 1%만 재활용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