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트럴파크·성수동 카페거리 '짭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의 '대박상권' 지도가 바뀌면서 부동산 투자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신흥상권 등장, 젠트리피케이션 후폭풍, 새로운 부동산 투자상품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린 결과다. 강남역, 홍대입구, 이태원역 등 중심상권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흥상권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연남동 18.8%, 성수동 카페거리 14.5%로 조사됐다. 이태원동 경리단길 14.1%, 신사동 가로수길 13.76% 등이 뒤를 이었다. 연남동은 홍대입구, 경리단길은 이태원역 상권에서 번져나간 신흥상권이다. 중심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가 낙후한 상가밀집지역에서 새로운 터전을 잡은 결과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권지도 변화의 핵심 요인이다.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연남동의 ㎡당 임대료는 2013년 2만4000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4만원을 넘어섰다. 다른 신흥상권도 최근 몇 년 간 권리금이 2~3배가량 올랐다. 임대료 상승률도 13~17%에 달한다. '망리단길', '샤로수길', '송리단길' 등 새로운 상권이 등장하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는 "연남동이 홍대 상권을 일부 빼앗아갔듯이 신흥상권의 성장은 또 다른 상권 탄생의 기반"이라며 "특히 상권 주변 낙후지에 어떤 개발호재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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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심을 받는 투자 대상은 꼬마빌딩(50억원ㆍ5층 이하인 건물)이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소규모상가 투자수익률은 1분기 1.43%에서 4분기 1.78%까지 올랐다. 임대료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지역 소규모상가 임대료는 ㎡당 5만24000원이다. 전년동기(4만6700원) 대비 12.2% 상승했다. 임대료 상승 폭만 놓고 보면 꼬마빌딩이 대형빌딩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연남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 시행되기 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올해 초 꼬마빌딩 거래가 평소의 3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권 주변 단독ㆍ다가구 주택을 꼬마상가로 리모델링하는 것도 유용한 투자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기존 건물 용적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재건축과 재개발이 한창인 마포구의 노후 다가구 주택 중 일부는 상가로 리모델링돼 망리단길 상권에 편입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용적률에 여유가 있으면 상권에 따라 1∼2층 정도 증축해 추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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